입사할 기업을 알아볼 때 어떤 점을 유심히 보나요?
대부분 구직자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후기를 많이 참고하죠.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잘 알고, 내부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내 주변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회사”
지난해 위드이노베이션 구성원은 지인들에게 입사를 적극 권했습니다. 이 중 최종 합격한 입사자는 50명 가까이 됩니다. 회사의 비전과 더불어 선진 근로환경, 수평적인 호칭 문화, 복지 등이 지인에게 함께 일해 볼 것을 권유한 주된 이유였죠.
덕분에 회사는 유능한 인재와 만날 기회를 얻습니다. 좋은 동료는 나와 팀, 회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에요. 그래서 스타트업의 성장은 ‘인재 확보’와 직결되죠.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이 선진 근로 환경 조성을 고민하고, 고도화된 채용문화 설계에 열 올리는 이유도 이 때문 아닐까요.
◇인재가 좋은 동료를 알아본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설립 초기부터 구성원들이 업무에 적합한 동료 전문가를 직접 추천하는 ‘인재추천 제도’를 운영해 왔습니다. 좋은 인재가 좋은 인재를 알아본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해당 지원자는 일차적으로 전문성을 검증했다는 판단 아래 추천서와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받습니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추천인은 면접관으로 참석할 수 없고 팀장급 직원이 같은 부서 직원을 추천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추천인재라고 해서 입사지원의 허들이 낮아지지 않습니다. 이 제도로 받은 이력서는 채용 사이트로 접수된 이력서와 동일한 서류검토 절차를 거칩니다. 채용 절차는 공정하되, 확보할 수 있는 인재 풀을 넓히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전 직원이 헤드헌팅, 인재추천 방법
추천은 ‘직접’과 ‘간접’으로 구분돼요.
①직접추천: 피추천인과 협업 경험이 있으며 피추천인에게 회사를 PR하여 입사지원으로 끌어낸 경우
②간접추천 :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니거나, 지인 중 입사를 희망하는 후보자를 단순 추천한 경우
추천자는 ‘추천서’를 비롯해 지원자의 이력서, 포트폴리오(기획/디자이너 필수, 나머지직군 선택), 경력기술서(선택) 등을 인사팀으로 보냅니다. 접수된 추천서는 인사팀 및 현업부서에서 검토하며 결과 안내까지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추천서 제출 ▶ 인사팀 검토 ▶ 현업 검토 ▶ 결과 안내 ▶ 채용전형 진행
채용 사이트와 중복 지원은 안 됩니다. 이미 잡 포털을 통해 지원한 경우, 인재추천을 할 수 없습니다. 추천서와 이력서를 인사팀으로 보내야 리워드 대상에 포함돼요.
소중한 인재를 추천해준 구성원에게는 피추천인이 입사 6개월이 지나면 리워드를 제공합니다. 직접추천은 총 200만 원(입사 6개월 뒤 100만 원, 1년 뒤 100만 원), 간접추천인 경우 입사 6개월 뒤 50만 원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어요. 팀장, 실장, 사업부장, 부문장, C레벨 등 주요 포지션은 2~5배의 포상이 이루어집니다.
◇신입사원 5명 중 1명은 ‘추천 인재’
이 제도는 선진 근무 환경을 주변 지인에게 소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구성원에게 250여 명의 외부 인재를 추천 받았고 이 중 약 50명이 최종 입사하게 됐습니다. 2018년도 전체 입사자의 20%가 이 제도를 통해 합류한 셈이죠. 이 중에는 중간관리자 이상의 리더들도 다수입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채용 제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환경 개선에 매진하고 있어요. 2017년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월요일은 전 직원이 오후 1시까지 출근하고 있죠. 이 외에 전문 요리사가 내놓는 하루 세 끼 식사, 국내 5만여 숙소·액티비티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여기어때 50만 포인트, 무제한 도서구입비 등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또,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수평적 호칭 문화와 사유란 없는 전결 연차 제도는 개인의 휴가 사용 자율성을 보장합니다.
지원자를 배려한 채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주간에 면접을 치르기 힘든 재직자를 고려해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채용 면접이 가능한 ‘심야면접’, 해외 거주하는 분들을 위한 ‘원격 면접’을 도입했죠. 2017년부터 채용과정에서 작성된 생생한 면접 피드백을 지원자에게 전하는 ‘면접리얼리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자’는 경영 철학을 향한 우리의 노력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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