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업문화

(2)
나는 대표님을 영어이름으로 부른다 우리나라 사람이 서양 문화권에 가면 호칭에서 혼란이 온다. 학교에서 스승을 '선생님(teacher)'이라 부르지 못 하고, 직장에서는 팀장님 이름을 부르는 게 무례한 것처럼 느껴진다. 한 사회 구성원이 사용하는 언어는 문화와 사회적 관계를 반영해 발전한다. ‘개인’을 중요시하는 서구 문화권은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수평적 호칭체계다. 그러나 사회적 계층, 신분을 생각하는 동양 문화권에서 하급자가 상급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통상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과장님”, “대리님”, “이사님” 우리나라 직장의 호칭 문화는 위아래를 구분하는 목적 외에도,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 미국에서 직급은 조직공헌도에 따른 금전적 보상 기준이다. 직장 동료를 직급으로 부르는 일도 없다. 반면, 수직적인 계급문화가 배어 ..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더니 생긴 일 “아빠, 또 놀러 오세요.” 잠이 덜 깬 어린 딸이 출근하는 아빠에게 말한다. 국내 제약회사 CF의 한 장면인데, 반복되는 야근으로 육아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아빠들의 서글픈 현실을 담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반대 사례가 있다. 어떤 회사 직원들은 월요일마다 가족과 여유 있는 아침 식사를 즐긴 뒤, 자녀의 등원을 함께 한다. 주말여행이나, 일요일 심야 영화도 부담 없다. ‘주 35시간 근무제’ 등장 후의 일이다. 북유럽 국가 이야기 같지만,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의 일상이다. 이처럼 절대 근로시간 단축은 몇 시간 ‘덜’ 일한다는 장점 외에, 단순 계산으로는 산출하기 어려운 가치를 내포한다. ◇월요일 오전의 여유를 선물 받는다면 올해 대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주 35시간 근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