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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50만 복지포인트 들고, 여기어때 젊은이는 매년 어디로 떠날까

 ‘먹방’ 유명 개그맨이 추천하는 맛집, 인기 영화 유튜버가 소개하는 작품이 회자됩니다. 누구보다 음식을 마음껏 즐기고, 작품을 감상했을 ‘전문가’이기에 그들의 선택에 ‘신뢰’라는 단어가 붙어 다니죠. 

 24시간 국내여행을 고민하고, 더 좋은 전국 숙소와 액티비티를 찾아 다니는 전문가들은 어떻게 여가를 즐길까요. 여기어때 젊은이가 직접 검증한 5만여 국내 숙박시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을 뚫은 ‘믿고 가도 되는 숙소’ 5선을 소개합니다.


◇ 1년에 10회 이상 여행 즐겨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여기어때 예약 데이터를 통해 젊은이들 여행 횟수를 알아 봤어요. 한 해 10번 이상 국내여행을 즐기고 있었죠. 

 이렇게 여행이 잦은 이유는 여가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매년 모든 구성원에게 제공되는 ‘여기어때 50만 포인트’ 덕분이죠. 숙박, 액티비티 전문가 집단인 만큼, 여기어때는 복지 포인트와 법인차량 대여를 통해 ‘여행과 함께하는 삶’을 독려하고 있어요. 연차 결재 시, ‘사유’를 적는 란을 완전히 없애고, 스스로 전결하는 시스템을 갖춰 부담없이 원할 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한 점도 한 몫 했고요. 

 여기어때 구성원들은 여름 휴가를 많이 떠나는 7, 8월에 강릉을 가장 많이 찾았어요. 이어 속초와 해운대, 이천, 통영 순으로 방문 횟수가 많았습니다. 한여름에는 수도권보다 원거리 관광지를, 산보다 시원한 바닷가 인근 여행지를 선호했어요. 이 기간 선호한 숙소 유형은 펜션(38%)과 호텔(29%)이었죠.  


◇ 우리나라 여행 전문가가 꼽은 5개 인생 숙소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누빈 국내여행 전문가 집단이 극찬한 숙소는 어디일까요. 5곳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①제주 유일의 온천호텔, 포도호텔

 세계적인 건축 거장 이타미 준의 작품인 '핀크스 포도호텔'은 제주 7대 건축물 중 하나죠. 제주의 오름과 초가집을 모티브로 설계해 하늘에서 보면 한 송이의 포도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에요. 

 

 “제주 유일의 온천 호텔, 자연주의 호텔, 한옥 호텔, 갤러리 호텔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죠. 전 세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독창적인 건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 제이드, 숙소 큐레이터 -

 포도호텔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빽빽하게 마주한 객실도 없죠. 넓은 부지에 단층으로 여유롭게 자리 잡은, (전통 초가를 닮은) 자연주의 호텔이에요. 낮은 건물이 주는 무게감과 고요함에 둥근 곡선 지붕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시각적 편안함을 줍니다. 

또, 모든 객실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요. 국내 유일의 아라고나이트 심층고온천이죠. 욕실에는 심도 2,001m에서 끌어올린 뿌연 우윳빛 온천수가 나오고, 300년 넘은 고목으로 만든 최고급 기소 히노끼 욕조가 품격을 더합니다. 기소 히노끼는 일본 왕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②신부의 로망을 실현하는 로맨틱 파티룸, 토리코티지

 제주 남쪽 바다와 맞닿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토리코티지 X 크리스토프초이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크리스토프초이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디자인 펜션입니다. 제주의 이국적인 경치를 배경으로 나만의 특별한 웨딩 사진을 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된 렌탈하우스죠. 

 

 “토리코티지 X 크리스토프초이는 ‘여자가 공간을 입는다’는 콘셉트로, 처음 드레스를 입었을 때 느끼는 행복을 공간에 담았다고 해요. 소중한 이들의 축복 속에 동화 같은 순간을 선물하는 곳이죠.”

- 제이드, 숙소 큐레이터 -

 청고 벽돌을 쌓아 올린 클래식한 외벽부터 부드러운 옐로 컬러로 따뜻하게 꾸며진 내부와 깃털의 부드러운 질감을 형상화한 조명, 드레스 자락을 연상시키는 커튼 등 작은 소품 하나까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설계됐어요. 당장이라도 가든 파티를 열 법한 크기의 야외 정원과 엔티크 가구로 꾸며진 객실은 웬만한 웨딩 스튜디오 못지않은 수준이죠. 바다 전망 루프탑에선 노천 스파를 즐길 수 있어요. 

 


③시간을 초월하는 멋, 보눔 1957&호텔  

 보눔 1957&호텔은 옛 서울의 흔적을 간직한 북촌에 자리 잡았어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옥과 오래된 양옥을 개조한 부티크 호텔이 하나의 담장 안에 공존하죠. 

 

 “1957년에 지어진 집은 양옥이라는 반전이 있어요. 한옥은 최근 호텔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지었다고 해요. 개량 한옥이긴 하나 한옥 특유의 고풍스러운 멋을 담아냈고, 양옥은 그 시절에 지어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죠.”

- 제이드, 숙소 큐레이터 -

 객실 하나하나 각기 다른 구조와 실내 장식으로 특색을 지녔지만, 특히 청록색 벽과 목재 장이 있는 디럭스 더블 룸이 클래식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보눔1957의 멋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죠. 50년 대의 것을 보존한 나무 바닥과 천장의 패턴, 붙박이장의 레트로한 디자인은 요즘 세대의 취향을 사로잡기에 충분해요.

 호텔 리셉션은 북촌 카페 B로 이어지는데요. 한옥마을의 길목과 이어진 카페로 커피와 와인, 간단한 에피타이저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조식을 별도로 예약했을 때는 이곳에서 베이글과 크루아상, 커피 등으로 구성된 아메리칸 블랙퍼스트가 제공됩니다.

 


④여수 밤바다를 밝히는 랜드마크, 엠블호텔 

 엠블호텔 여수는 청록빛 남해를 배경으로 거대한 돛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외관이 인상적인 곳이에요. 주변에 여수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는 오동도와 엑스포 공원, 해상 케이블카가 인접해 1박 2일 코스로 여수를 돌아보기에 최적의 위치죠. 

 모든 객실은 층수나 방향에 관계없이 훌륭한 전망을 자랑해요. 매일 밤 유람선에서 쏘아 올린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죠. 테마 스위트는 스페인, 아랍, 일본, 한국을 테마로 꾸며진 객실인데요. 20층부터 23층까지 각 층 복도부터 현지 공수한 자재와 소품들로 장식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엠블호텔은 여수를 여행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법한 랜드마크죠. 한적한 바다를 원한다면 오동도 방향을, 밤늦게 체크인 예정이거나 화려한 야경을 선호한다면 공원 방향을 추천해요.”

- 제이드, 숙소 큐레이터 -

 사우나에선 여수 앞바다와 오동도의 전경이 파노라마 뷰로 펼쳐집니다. 밖에선 보이지 않는 특수 유리창이니 안심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기세요. 피트니스센터에선 바다를 걷는 기분으로 러닝머신을 뛸 수 있답니다. 


⑤강릉에서 만난 감성 스테이, 르샤트리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강릉 경포 해변에서 차로 5분 거리. 사시사철 푸른 해송이 만들어낸 고즈넉한 풍경 속에 르샤트리 펜션이 있습니다. 낮은 산을 등지고 멀리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 한적한 자연과 바다의 은은한 짠 내음이 동시에 느껴지죠. 

 모든 객실이 오직 2명만을 위한 독채로 설계됐어요. 로비부터 입구까지 전용 통로로 이어져 있어 투숙객이 서로 마주치지 않고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노천 스파, 복층 구조, 스튜디오 타입 등 취향에 따라 객실을 선택해 보세요. 여름이면 산으로 둘러싸인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은은한 조도의 램프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하죠. 

 

 “르샤트리의 가장 큰 장점은 ‘프라이빗함’이에요. 6개의 객실 사이 간격이 넓어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죠. 연인과 마당의 라탄 소파에 앉아 밤하늘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거예요. 사장님의 완벽한 서비스 덕분에 고객 평점도 높은 곳이에요.”

- 루이, 숙소 큐레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