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숙소로 부르는 맛집…20대 여행 트렌드

20대 여행객의 절반은 숙소에서 주변 맛집을 배달해 즐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숙소에 콕 들어가 휴식하는 여행이 젊은층에게 보편화 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타인과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숙소가 여행의 목적이란 인식이 강화된 것이죠.

국내 대표 종합숙박·모바일티켓 플랫폼 여기어때(대표 최문석)은 최근 20대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응답자의 47%가 여행지 숙소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한다고 답변했습니다. 30대가 25%, 40대가 28%인 것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죠.

20대는 중소형호텔을 방문했을 때(68%)는 물론이고, 호텔이나 리조트에 투숙(34%)해도 숙소로 맛집을 불렀습니다. 보통 바비큐를 즐기는 펜션이나 풀빌라는 20대 방문객의 4%만 음식을 배달시켰고요.

배달 음식을 즐기는 첫번째 이유는 ‘숙소에서 나가기 귀찮아서(33%)’입니다. 이들에겐 ‘숙소 투숙 = 여행’인 만큼, 숙소에서 음식을 배달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맛집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꼭 주변 맛집을 돌면서 동선을 넓힐 필요 없다는 거죠. 오히려 자기 취향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숙소에서 맛집을 포함한 여행 콘텐츠를 즐기는 경향이 발견됩니다.

여기어때 측은 “20대에게 숙소는 ‘잠시 머무르는 곳’이 아닌 ‘취향 따라 누리는 휴식 공간’”이라며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주변 맛집도 배달로 즐기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행을 떠난 20대는 음식에 ‘가심비’ 소비 경향을 보였는데요. 호텔과 리조트를 방문할 때 한 끼 적정 식사 비용은 ‘2만원 이상 4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61%였죠. 50대 응답자보다 36%가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2만원 미만’을 쓴다는 20대는 22%로, 50대(38%)보다 적었습니다.

맛집 정보는 보통 ‘블로그 등 포털사이트(56%)’에서 보는 경향이 나타났고,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37%)’도 영향력 있는 탐색 채널이었습니다. 망고플레이트 등 앱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15% 수준으로 분석됐어요.